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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학연구센터 소식

[수원학포럼] 제15회 수원학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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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6-19 17:13|조회수 : 1,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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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8. 6. 27(수) 15:00 ~ 17:00
장소 수원시정연구원 제1강의실(2층)

- 제15회 수원학 포럼 -

 

 

○ 주 제 : 지역공동체와 아카이브

○ 일 시 : 2018. 6. 27(수) 15:00 ~ 17:00

○ 장 소 : 수원시정연구원 제1강의실

○ 주요내용

  1. (발표) 지역공동체와 아카이브 / 이영남 교수(한신대 한국사학과)

  2. (토론) 지역 공동체 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제언 / 박철하 고문(의왕향토문화연구소) 

 

 [지역공동체와 아카이브 - 이영남 교수]

  아카이빙(archiving)은 기록을 기록하는 것, 일정한 체계를 갖춘 기록 작업이다. 아카이브는 흔히 기록관리로만 번역되지만, 그 다른 의미로 기록을 기록하는 것으로 생각해보았다.

  아카이브 관점에서 지역공동체를 논의하는 것을 '마을 아카이브'라고 하고, 학술적으로는 주로 '공동체 아카이브(Community Archives)'라고 한다. 공동체 아카이브 관점에서 지역과 지역의 공동체 형식에 대해, 공동체를 기록하고 그 기록을 기록하는 아카이빙에 대해 논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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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동체 형식

  파리같은 메트로폴리탄에서도 지역 공동체 형식을 발견할 수 있다. 파리 사람들이 걸어서 다니며 모든 일을 다 처리할 수 있는 상당히 자족적인 생화권을 '캬르티에(quartier)'라고 부른다. 캬르티에는 시장, 학교, 병원, 은행, 식당, 성당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모여있다. 파리 사람들은 일차적으로 자기가 사는 캬르티에에 대한 애착에서 부터 자기가 파리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파리는 그런 캬르티에들로 이루어진 복합체이다. 각각의 동네에는 그곳 특유의 역사적 분위기와 생활 리듬이 느껴지는데, 이는 각각의 캬르티에가 고유한 색깔과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캬르티에, 수원의 공동체성은 무엇인가?


   프랑스와 프랑스가 속한 유럽을 대체로 관용과 다양성의 사회로 이해한다. 유럽 곳곳이 자족적인 생활이 가능한 '캬르티에'로 구성되었기 때문은 아닐까. 다양성과 관용은 토양이 되는 지역 공동체 형식이 없다면 어쩌면 불가능한 것은 아닐까.

  우리는 새마을 운동이나 아파트 개발 광풍을 잘 알고 있다. 이때 어떻게 강퍅한 마음을 갖게 하였는지 알려주는 것이 '지역사'이다. 생활공동체에 아카이브가 들어서서 카페, 도서관, 우체국 처럼 일상적으로 들르는 곳이 된다면, 지역성을 기록하는 공동체 아카이브가 될 것 같다. 국가 아카이브가 국가를 기록하는 사명을 다해야 한다면, 공동체 아카이브는 공동체를 기록하는 사명을 수행한다. 공동체 아카이브는 지역을 기록하는 곳이고, 카페나 빵집처럼 지역에 필요한 곳이며, 지역 사람들이 정체성을 지켜주는 곳이기도 하다.

  아카이브는 사회적 존재이며, 어떤 지향을 품는다. 어떤 지역 공동체를 지향하느냐에 따라 사명이 달라진다. 아카이브가 생활 공동체를 형성하는 힘을 자임한다면, 아카이브는 그런 생활 공동체에 자리 잡아야 한다.

 

  (2) 기록형식

  롱아일랜드에서 기록활동을 하는 허스토리 워크숍(Herstory Writers Workshop)은 1996년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인 에리카 던킨(Erika Duncan)에 의해 시작되었다. 롱아일랜드의 가난한 여성들과 일주일 동안, 자유로운 형식으로 시작했다. 당시 참여자들은 자기 이야기를 쓰려는 열망은 컸으나 극심한 정치적, 개인적 트라우마 환경에 살던 사람들이었다. 허스토리 워크숍은 발언권도 없고, 글을 쓰지도 배우지도 못한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도록 노력한다. 구체적인 기록방법론을 만들어 참여자를 지원하고, 침묵했던 사람들이 강렬하면서 감동적으로 자기 이야기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나온 개인의 서사는 개인적 경험을 넘어 더 큰 사회적 이슈들과 연결된다. 허스토리 기록활동가들이 만나는 사람들은 지역에서 가장 고립되고 취약한 사람, 재소자, 홈리스, 장애인, 전업주부, 이민자 등이며 최근에는 소년원 수감자로 확대되었다. 허스토리는 그 동안의 기록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이 “이야기란 한 개인의 사생활이 아니라 사회문화적 맥락과도 닿아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사회정책은 특정 계층의 목소리를 배제한다. 역설적으로 이들은 정책에 가장 깊숙이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다. 워크숍 참여자들은 자기 삶에 관철된 사회모순을 이해하고 정리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자기 이야기의 시선으로 행동하고, 자기가 속한 공동체 문화를 바꾸기 위해 사회 정책을 바꾸거나 새로운 정책을 만들기 위해 행동한다. 

  허스토리 워크숍 같은 곳도 지역의 공동체 형식이 될 것 같다. 유일하게 인간만이 기록한다. 흔히 기록을 이야기 할 때 국가의 출현과 관련하여 지배자의 도구, 상업의 발달 등으로 이야기 하지만, 그 이전에 기록이 출현했다는 점에서 이것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인간이 공동체를 형성할 때 기록이 출현하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수원같은 메머드 도시에서 이러한 작은 기록은 불가능하다. 기록의 형식이 더 커져야 하고 그래서 등장한 것이 아카이브이다. 제도적인 형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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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카이브의 이해

  기록의 역사를 아카이브라는 제도적 측면에서 보면 첫째, 역사적 이해이다. 1999년 김대중 대통령이 법을 제정하고, 이를 현실화 한 것이 노무현 대통령, 기록대통령이라 불리는 이다. 아카이브의 역사는 20년이 되지 않는다. 

   둘째, 어원적 이해이다. 아카이브라는 낱말에는 세 가지 뜻이 함께 들어있는데, 기록자, 기록공간 그리고 기록물이다. 일반적으로 아카이브를 기록물로만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다.

  셋째, 담론적 이해이다. 기록관리도 법률-기록대학원-아카이브-기록전문가-사전-단행본-학회-학술지-기록산업으로 형성, 유지되는 담론이다. 단순한 기록물이 아니라 개인의 차원을 넘어 사회제도이며 전문가들의 영역이다. 아카이브 담론은 최근 10~20년 동안 한국사회의 기록제도를 형성했다. 아카이브 담론은 신생담론이다. 아직 사회제도로 인정받고 역할을 수행하기 보다는 기록물을 관리하는 기술이나 도구(문서고, 자료관, 기록보관소 등) 정도로 취급되다.  기록제도가 일정한 전문영역을 차지하며, 사회를 구성하는 사회제도라는 개념을 경작해야 한다.

 

  (4) 아카이브 관점에서 본 지역 공동체

  아카이브는 기록물 차원으로만 한정할 수 없다. 공동체 아카이브는 지역의 공동체 형식으로 이해해야 한다. 더 나아가 하나의 공동체 형식이면서 기록 특유의 메타성으로 인한 하나의 활동적 힘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 공동체 아카이브 방법론 : 파트너십

  허스토리 워크숍은 그 자체로 매우 훌륭한 공동체 기록형식이다. 이를 아카이브 관점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볼 수 있다. 허스토리 워크숍은 작은 시민단체라는 점에서 자체적으로 아카이브를 보유, 운영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지역 주류 기억기관인 대학 아카이브가 지역 공동체들과 파트너십을 형성했다. 롱아일랜드 주립대학인 스토리 브룩 대학 아카이브는 지속적으로 지역의 중요 기록물을 수집하고 관리하였다.

  수집단위는 아카이브의 기본 단위인 '컬렉션(Collection)'이다. 노트북 파일을 모아놓는 폴더와 같이 아카이브에서 기록을 관리하는 기본 단위는 <기록물군 RG(Records Group)>이나 <컬렉션(Collection)>이다. 

 

  - 공동체 아카이브의 의미

  어느 아카이브에나 Research Room(조사실)과 Reading Room(열람실)이 있지만, 한국에는 없다. 미국, 유럽 등 아카이브가 발달한 국가에서는 서양사 전공자들이 모두 아카이브를 사용하고 있다. 연결고리는 아카이브이다. 아카이브를 통해 실증적 연구를 하는 것으로 서양은 미시사, 역사가 발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첫째, 공동체 아카이브를 말할 때 지역을 위한 도큐멘테이션(Locality Documentation) 전략이 자주 언급된다. 롱아일랜드의 스토니 브룩 대학은 뉴욕 주립대학이다. 이 대학은 허스토리 컬렉션 말고도 많은 지역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대학 웹사이트에 소개된 컬렉션이 240개 내외에 이를 정도이다. 대체로 20세기 기록이지만 18~19세기 기록도 있다. 허스토리는 이러한 컬렉션 중 하나이다. 결국 대학은 '롱아일랜드 지역을 아카이빙'한 이라 할 수 있다. 스토니 브룩 대학은 기반인 롱아일랜드 지역을 아카이빙 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허스토리 워크숍이라는 지역 단체가 여기에 호응하여 기록을 기증한 것 같다.

  둘째, 공동체 아카이브를 말할 때 소수자의 기억과 정체성도 자주 언급된다. 이 지역은 부유한 사람들을 위한 휴양도시로 발달되었지만, 지리적 특성상 중남미계 가난한 이민자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이다. 허스토리 워크숍은 1996년~2008년까지 13년 동안 2,000명 이상의 여성들과 함께 작업했다. 이 단체에서 주도하는 감옥 프로그램(Prison Program)은 소수자 기억 아카이빙의 좋은 사례이다. 여성 재소자들은 워크숍을 통해 자신들이 사회 취약계층에 속해 감옥에 가게 되었고, 이는 자신의 정체성과는 무관한 것임을 깨닫고 진정한 정체성을 찾는 경험을 한다.

  국가 아카이브가 주류 목소리를 아카이빙하는 것에 주력하는 것에 비하면, 허스토리는 소수자의 기억과 정체성의 맥락에서 의미있는 기록이다. 공동체 아카이브 논의가 더 깊어지려면, 기억과 정체성이 함께 논의되어야 한다.

  셋째, 허스토리 컬렉션은 '기증기록'이라는 맥락도 있지만, '위탁기록'이라는 맥락도 있다. 아마도 허스토리 워크숍은 소유권과 관리권을 대학에 넘겼을 것이다. 미묘한 점이, 스토니 브룩 대학과 허스토리 워크숍이 대학 아카이브를 '공동 아카이브' 개념으로 이해한다는 것이다. '기증 → 스페셜 컬렉션'의 통상적 방식은 다음과 같다. 기록 기증자는 자체적으로 기록 보관이 어려워 기록을 기증하고, 기록관은 중요가치를 갖는 기록을 선별하여 기증받은 후, 정리하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런데 허스토리 컬렉션은 이와 달리 능동적인 면이 있다. 자체적 기록 아카이빙 의지는 있으나, 여건상 단독 아카이브 프로그램을 구축할 수 없어 인근 대학과 공동작업을 한 것은 아닐까.

  유사한 사례로, LA 코리아 타운의 한 노동단체가 자체 기록 아카이브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없던 차, 한 대학에서 지역에서 의미있는 단체들의 기록을 아카이빙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게 되었고, 이 단체는 여기에 합류하게 되었다. 이런 방식은 기증유도 운동이나 큰 기금으로 운영되는 로컬리티 다큐멘테이션과는 다르다.

  오히려 아카이빙 의지를 가진 단체가 능동적으로 선택한 커뮤니티 아카이브 프로그램으로 보아야 한다. 전자기록을 관리하려면 가상공간 개념이 필요하다. 공동 아카이브라는 가상공간 개념은 공동체 아카이브에서 의미가 있어 보인다.

  

  요약하면 허스토리 콜렉션에는 ‘지역기반+소수자 기반의 아카이브’와 ‘대학+단체 공동 아카이브’ 구도가 잡히고, 매우 모범적인 모습으로 그 가치는 빛난다.


  대구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2층에는 기록이 있고, 경북대 기록대학원이 이를 지원한다. 안산에는 ‘4.16 기억저장소’가 있다. 4.16을 연구하려면 자료와 기록을 보아야 한다. 역사 연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체성을 기반하지 않고는 어렵다. 충남 홍성 홍동면 ‘풀무학교’에는 원주민과 200~300명의 이주민이 있다. 이들의 공동체성은 무엇일까? 특이하게 이 마을은 연 초에 작년의 행사와 올해 잔치 계획을 이야기 한다. 이럴 때 아카이브가 개입한다. 마을에서 전시회를 열고, 이를 기록하고 책으로 펴내어 도서관에 비치했다. 이 기록물을 보고 이 마을에 대한 내면학습을 할 수 있다. 이주민으로서 그 마을에 녹아드는 작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지역민과 함께 마을기록을 정리하여 기록워크숍을 연다. 구술로는 커버할 수 없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자생적 아카이브면 더욱 좋지만, 아니라도 해도 공동체성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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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카이브와 공동체성

  아카이브의 사회적 역할을 이야기할 때 국가아카이브는 민주주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이는 아카이브가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하려면 기록물의 물리적 관리에 국한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적 비전을 제시하고, 이유와 의미를 찾아나서야 한다.

  현재 한국의 아카이브는 국가행정체계에 적합한 이유를 행정기관 내부에서 그리고 국민들이 납득하는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데, 그 과제로 ‘설명책임성(accountability)’을 제시하고 있다. 요약하면, 국가권력은 시민에게 자신이 위임받은 권력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를 밝혀야 하는데, 아카이브가 이 관점에서는 훌륭한 제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가 차원이 아닌 지역공동체 차원에서는 다른 관점이 있어야 할 것 같다.

  허스토리 워크숍에서 사용하는 매뉴얼 제목은 다음과 같다. “Shaping Stories In Community(동무되어 함께 이야기를 만든다).” 밥상공동체처럼 이야기 공동체라는 맥락이 가능하다. 허스토리 콜렉션에 등장하는 2,000명은 가난한 이들이다. 그러나 이들이 심리적으로 상처받는 사람으로 분류되기 보다는 사회경제적 약자로서 침묵을 강요당한 사람들로 분류되어야 한다.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나누고 고립된 처지에서 여러 사람과 어울리며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고립에서 벗어나 함께 존재한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허스토리 워크숍은 이 느낌을 ‘Sense of Community(공동체 감각)’이라고 부른다. 

  국가 아카이브(National Archives)가 국민 만들기(Making Nation)이라는 거대 서사(Grand Narrative)의 사명에 복무해야 한다면, 공동체 아카이브는 공동체 내러티브라는 미시 서사와 연결될 수 있을 것 같다.

  1980년대 초 미국 LA 한 유대공동체에 대한 인류학적 연구작업에서 도출된 개념으로 외부증인(Outer Witness)라는 개념이 있다. 유대인 공동체는 이민생활을 함께 견디지만 소수자 위치였기 때문에 자신이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들은 일종의 유대교 전통의례인 ‘증언’을 채택함으로써 고비를 넘겼다. 이민자로서 자신들의 과거, 문화를 증언해줄 증인은 없었으나 상호 ‘인정의식’을 도입했다. 서로를 인정해주는 매우 간단한 의례였으나, 이를 통해 얻은 것은 컸다. 자신이 보여지는 것, 가지고 있는 가치에 대한 증거를 모으고 상호 인정하는 것이 이들의 정체성 회복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컬렉션 작업이 상호인정의 장이라면, 이런 특이한 컬렉션 작업을 아카이브 범주에 넣을 수 있다면 공동체 아카이브도 공동체 감각과 연결시켜 논의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애국심, 역사의식, 민주주의 등으로 지난 10년의 국가 아카이브 발전을 설명할 수 있다면, 공동체 아카이브의 태동을 설명할 수 있는 말도 찾아야 할 것이다. 경영학이나 IT 등에서 오는 말들이 아니라, 인류학이나 심리학 등에서 오는 말들이 새로운 풍경을 만들 것이다. 허스토리 컬렉션에서 시사받은 것은 공동체 감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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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가 오래되고 100만이 넘는 인구의 거대도시에 아카이브가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수원은 수도권에 위치한 거대도시이며, 매년 화성을 자랑스러워하는 행사를 열고 화성의궤라는 기록을 찬탄하는 도시이다. 한편으로는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경기장, 대형 쇼핑몰이 있는 와중에 아카이브가 없다는 것은 기형적 사실이다. 라틴어 경구에 “Ex Africa semper aliquid novi.”라는 말이 있다. “아프리카로부터는 무엇가 새로운 것, 좋은 것이 생겨난다”는 뜻이다. 이 말에 착안해 ‘Ex Archives(out of Archives)’라는 말을 써보면 어떨까? 아카이브에도 무언가 새로운 것, 좋은 것이 생겨난다고 본다.

  바야흐로 경향 각지에서 기록 열병이 불고 있다. 우리가 지금 아카이브를 열망하는 것은 아카이브에서 희망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아닐까. 어디서든 아카이브를 삶의 기반으로 삼는 곳이 있다면 그 곳에도 에도 Ex Archives라는 깃발이 휘날릴 것을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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