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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학연구센터 소식

[수원학포럼] 제14회 수원학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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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4-11 14:35|조회수 : 1,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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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8. 4. 18(수) 15:00~17:00
장소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제1교육실(2층)

- 제14회 수원학 포럼 개최 -

 

 

○ 주  제 : 수원 미술과 아카이브 구축

○ 주  최 : 수원시정연구원,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 일  시 : 2018. 4. 18(수) 15:00 ~ 17:00

○ 장  소 :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제1교육실(2층)

○ 주요내용

   1. (발표) 지역단위 시각예술 아카이브의 가치와 과제 / 김달진 회장(한국아트아카이브협회)

   2. (발표) 수원 미술의 개념과 범위 / 김종길 수석학예관(경기도 미술관)

   3. (토론) 수원 미술 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제언 / 박주석 교수(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수원학연구센터는 출범 이래 수원학의 주요 현안 및 주제에 대한 심층적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자 ‘수원학 포럼’을 진행해왔다. 2018년 올해의 논의 주제를 ‘역사, 기록, 아카이빙’으로 설정하고 관련 현안에 대한 연속성 있는 포럼을 추진 중에 있다.

 

 이번 제14회 수원학 포럼에서는 지역문화유산 인프라로써 예술 아카이브에 주목하여 그 주요한 분야인 시각예술 아카이브에 대해 다루고자 ‘수원 미술과 아카이브 구축’을 주제로 기획하였으며, 이와 관계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과의 협력체계를 형성하여 관련한 논의를 이어가기 위해 이번 포럼을 공동으로 주최하였다. 

 

 최근 문화예술 정보자료들의 아카이빙은 새로운 예술창작의 영감이 되어 지역문화콘텐츠 생산에 기여하여 지역 정체성 형성과 지역경쟁력의 원천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수원에서는 이에 대한 기초자료 축적과 연구 작업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한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수원학 포럼을 수원 시각예술 아카이브 구축의 출발점으로 설정하여 이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자 지역 단위에서 시각예술 아카이브가 갖는 가치와 필요성, 활용 방안에 대해 살펴보고 그러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아카이브의 조건과 과제는 무엇인지 점검하였으며, 수원지역 미술에 관한 전문가의 발제를 통해 수원미술의 범위, 혹은 아카이빙의 대상인 ‘수원 미술’은 어떤 것인지 논의하였다.

 

 ‘지역단위 시각예술 아카이브의 가치와 과제를 주제로 첫 번째 발표를 진행한 김달진 한국아트아카이브협회 회장은 아카이브의 정의와 개념, 문화유산기관별 아카이빙의 특징과 국내외 다양한 아카이브 구축과 그것의 활용 사례 등을 알기 쉽게 정리하여 소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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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달진 회장은 수원 미술 아카이브의 가치와 필요성에 대해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하였다. 첫째로, 수원 미술과 관련된 기록과 아카이브는 수원 미술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기초 연구의 필수 소재이며, 기록과 아카이브의 축적은 연구자 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미술과 그 배경이 되는 사회를 통찰하는 능력을 지니게 함을 강조하였다. 둘째로, 현재 미술의 범주는 확대되었고 사업과 활동 수는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미술관과 언론사에서 다룰 수 있는 작가와 전시 양은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망실되는 현장 기록 보존을 통한 가치와 지식 축적의 기능을 수행하는 아카이브 구축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특히, 수원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문화예술 결과물에 대한 보존은 수원에서 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하지 않고, 할 수도 없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셋째로 수원 미술 아카이브의 가치는 수원시립미술관 사업 효과 극대화에 있다는 점을 주장하였다. 미술관 소장품 위주의 일방적 전시는 이용자들과의 소통이 어려워 사회적인 요구에 대응하기 어려워 양방소통이 이뤄지는 미술관의 플랫폼 기능이 부각되고 있으며, 이는 실제 교류, 교육, 연구 활동 등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아카이브는 이러한 활동의 토대가 되어 사회변화에 미술관이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또한, 수원에서 가치있는 시각예술 아카이브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첫째, 관계자들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며 둘째, 아카이브 담당자 및 운영재원을 확보해야 하며 셋째, 수원 미술 아카이브의 범주를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아카이브 구축과 운영은 단계별 과정마다 필요한 전문지식이 다르며, 물리적으로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개인 차원에서 진행될 수 없기 때문에 협업 체계를 갖춘 기관 차원에서 내부 관계자들의 이해가 필수적이며, 보관 공간과 재원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수원 미술 아카이브가 중점적으로 수집할 범주 –공간, 시기, 인명, 매체 등- 를 설정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수집의 방법은 기증유도(수집가, 유족, 원로작가, 퇴임교수), 구매(경매, 공고, 현장, 딜러), 교환, 생산, 이관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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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으로 김종길 경기도미술관 학예팀 수석 큐레이터가 수원 미술의 개념과 범위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였다. 김종길 큐레이터는 지역미술의 역사는 해당 지역에 미술인이 있고 없음에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예술과 사회에 대한 능동적 개입과 창작 활동, ‘시대와 현실에 대한 창발적 발언과 지속성에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지역어로서 지역미술은 지역미술인 스스로 끊임없이 변화하려는 예술적 창조력에서 시작되어야 하며, 그것은 경기도혹은 수원시라는 지역적 특수성을 보편화하지 않고, 미술적 에너지와 영감의 원천으로 되살려 내는 데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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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는 숱한 예술가들에 의해 ‘인터로컬inter-local’의 경유지였고 그 현장이었으며, 현재도 그것은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에 집중하여, 인터로컬적 혼합에서 오는 창조문화 즉, ‘아메바 컬처’를 경기 지역의 특수한 현상이라고 진단하였다. 수원 미술의 개념과 범위를 이해하는 관점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접근하여 수원에서 태어났거나, 출향했거나, 작업실이 있거나, 혹은 그 어떤 인연의 방식으로 다녀갔거나, 아니면 수원을 테제로 다룬 모든 미술을 의미적으로 해석하여 수원미술의 범위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리하여 ‘메이드 인 수원’을 위한 당대적 과제는 역사를 현재화 하는 다양한 인문학적 접근, 수원의 정치, 경제, 사회, 역사, 문화, 예술 전반을 사유할 젊은 인력이 필요하며, 이에 조응하는 예술 작품으로 수원을 재구성하려는 당대적 관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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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주제발표에 대한 종합토론에 나선 박주석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다양한 경험 사례를 바탕으로 수원미술 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필요한 조건들, 시각예술 아카이브 구축을 고민하고 준비해야할 것에 대해 현실적인 제언을 하였다. 기록전문관리사의 체계적인 아카이브 구축의 중요성, 예산과 시스템의 수반되지 않았을 때 겪게 되는 어려움, 학예 기록과 함께 행정 기록 아카이빙의 가치와 중요성 등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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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진행된 이번 수원학 포럼에는 지역 미술 단체, 작가 등 수원 미술 관계자와 수원시 박물관사업소와 수원문화재단 등 유관 기관 담당자의 참여로 지역 예술 아카이브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장이 되었으며, 지역 정체성 형성 및 예술 창작의 원천이 될 수원미술 아카이빙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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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수원시정연구원 수원학연구센터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이번 포럼의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수원미술 아카이브 구축전략 연구2018 수원미술연구등을 공동으로 추진하며 기관 간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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