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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활동

수원공공디자인센터 출범기념 강연회 「종로의 정체성을 담은 도시디자인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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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7-27 09:24|조회수 : 1,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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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공공디자인센터 출범 기념 강연회

"종로의 정체성을 담은 도시디자인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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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2018.07.25.(수) 10:00~12:00

□ 장   소 : 더함파크 대회의실(2층)

□ 참석자 : 수원시청 및 수원시 산하기관소속 관계자, 수원시민의 목소리 위원회 등

□ 주요내용

 

○종로구의 현황과 여건

종로구는 인구 153,780(수원 인구의 12%), 면적 23.91(수원 면적의 20%)이며, 624년 역사를 가진 도시다. 종로구 내에는 4대궁(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이 있으며, 외국공관이 31개소 위치해 있다. 최근 인구는 감소했지만, 1일 유동인구는 약 220만 명에 달한다. 종로는 600여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로 손꼽힌다.

종로구는 1960~70년대 급격하게 도시화가 진행하면서 노후화하여 도심 공동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도심의 공기질, 수질악화, 편의시설 부족, 교통난 악화 등 너무나 많은 환경이 악화하였고 삶의 질 또한 저하하고 있다. 최근 종로구는 낙후되어 가고 있는 도심을 살려보고자 정체성 있는 도시디자인으로 회생전략을 세웠다. 한옥, 한식, 한지, 한글, 한복을 트랜드로한 전통적 종로 만들기를 추진하였다. 그 사례로 한옥부분에서는 동사무소(혜화동사무소), 도서관(청운문학도서관), 홍보관을 한옥청사로 조성하고, 고민가를 재생(상촌재)하거나 한옥자재 재활용은행을 두어 철거한 한옥에서 나온 고 부재를 보관하였다가 재사용한다. 한식부분에서는 궁중과 사대부가에서 즐겨 먹던 전통음식을 소재로 한 축제를 열거나 한식당에서 음식을 맛볼 수 있게 하였다.

 

종로만의 정체성을 담은 도시디자인 정책으로 5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종로의 디자인 경영시스템

둘째, 삶을 변화시키는 디자인

섯째, 마음을 사로잡는 디자인

넷째,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디자인

다섯째, 공유와 협력의 디자인

 

첫째, 종로의 디자인 경영시스템

1) 2011년 종로구는 도시디자인 기본계획을 수립하였으며, 주변의 인적자원을 활용하여 건축위원회, 도시공간예술위원회, 광고물관리 및 디자인 심의위원회, 디자인 협의시스템을 구축하였다.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변의 인적자원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건축이라 하면 예술과 기술이 접목한 것이라 일컫지만, 종로에서의 건축은 예술+기술에 행정이 추가하여 공공건축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냈다. 일반 건축에 행정이 가미되면 공공건축이 되는 것이다. 그만큼 행정에서의 역할이 중요하다.

2) 도시공간예술위원회는 종로에만 있는 기구인데, 조례에 의해 위원회를 설치 운영할 수 있도록 하였다. 도시공간예술위원회는 상위법령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조례제정을 통해 종로의 도시경관 및 환경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개선하고 관리하기 위한 기구다.

도시공간예술위원회에서는 모든 건축물을 심의하는데 구체적인 심의대상은 도시디자인 기본계획의 수립·변경, 범죄예방환경디자인 기본계획 수립·변경, 유니버설디자인 기본계획의 수립·변경, 구가 시행하는 사업이 조례와 부합하는지 여부, 도시디자인과 관련 서울시장으로부터 위임받은 사항, 도시디자인과 공공조형물 관련 구청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을 대상으로 한다. 전담부서로는 도시디자인과가 있고, 디자인관리팀(건축), 공공디자인팀(전문직 공모), 광고물관리팀, 광고물정비팀, 모두 4개 팀이 있다. 공공디자인팀장은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였다.

 

둘째, 삶을 변화시키는 디자인

1) 종로구는 옥상텃밭을 조성하였다. 옥상텃밭을 조성함으로써 10가지를 얻을 수 있다. 에너지절약, 열섬감소, 대지정화, 도시녹화, 도시공동체 회복, 정서순화, 자연회복, 옥상에 무단 방치된 쓰레기 청소, 쾌적한 도시환경, 도시경관개선의 효과를 얻는다. 창신동의 시민아파트 철거지, 무악동의 사유지, 해촌동 일대의 쓰레기를 수거하여 텃밭을 조성하였다. 이로 인해 도시환경은 개선되고 매력적인 도시로 탈바꿈하였다.

2) 마을경관개선사업을 추진하였다. 불편하고 낙후된 마을길을 걷고 싶고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길로 개선하였다. 2018년까지 9개소를 완료하였고, 현재 1곳이 추진 중에 있다. 설계자와 설계과정은 주민협의를 통해 진행한다. 대표적 사례로, 숭인동 마을경관개선, 명륜길 마을경관개선, 인사동10길 마을경관개선을 들 수 있다.

 

셋째, 마음을 사로잡는 디자인

디자인의 기본은 안전, 편리, 아름다움이다. 디자인에는 장인정신이 필요하다. 꼼꼼하면서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 환경개선디자인은 정리정돈, 식별성, 아름다움, 매력이 있어야 한다.

1) 보도블록은 100년이 가도 변함없는 보도로 반영구적이면서 빗물침투가 가능한 친환경적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효과적인 시공법을 제안하였다. 혼합기층에 콘크리트기초, 몰탈, 화강석판석으로 구성되어 빗물이 땅속까지 침투되지 못했던 것을 혼합기층에 모래, 화강석판석으로 빗물침투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가로수 주변에는 스틸 보호판을 사용하지 않아 유지관리도 용이할 뿐 아니라 비용도 절감하였다. 기존경계석은 마구리 부분을 R30으로 감아두어 자재파손을 줄이고 재활용도 가능하게 하였다.

2) 도시는 가로시설물로 가득하다. 불필요한 가로시설물을 철거하여 가로를 정리 정돈하였다. 1960년대 설치한 연막탄 지주대도 지난 과거의 유산이기에 일부만 흔적으로 남겨둔 채 대부분 철거하였다.

 

넷째,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디자인

1) 수성동 계곡에 위치한 1971년에 지은 옥인시범아파트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풍경의 모습을 재현하였다. 개발시대 과오에 대한 반성으로 흉물스러운 건축물과 시설물을 철거하고 옛 300년전의 모습으로 되돌려놓은 작업을 진행하였다. 조선시대 역사지리서인 동국여지비고’, ‘한경지략등에 명승지가 소개되어 있으며, 겸재정선의 회화에도 한강변의 풍광이 묘사되어 있는데, 이러한 고증을 통해 옛 모습으로 재현하였다.

2) 버려진 한옥을 전통문화시설로 재정비하였다. 전통문화프로그램, 인문학강좌, 전통문화공연 등을 개최하는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옥만을 재정비한 것은 아니고, 용도 폐기된 수도가압장과 2개의 물탱크를 재생하여 윤동주 문학관으로 조성하였다.

3) 창의문 주변의 역사 정체성 확보를 위해, 한양도성을 아우르는 창의문 옛길을 50년 만에 복원하였다.

 

다섯째, 공유와 협력의 디자인

1) 마로니에 공원은 노후화되고 편의시설과 문화공간이 부족하여 재정비가 필요하였다. 서울시는 마로니에 공원의 설계안을 결정하고 사업시행을 위해 설계도서와 예산을 종로구에 보냈다. 기존 설계안에는 계단식 지하공연장과 공중화장실이 지하에 배치되어 있는데, 이 안대로 시행하였을 시, 비용이 과대하게 소요될 뿐만 아니라 여성과 노약자 이용에 불편이 예상되었다. 공공시설은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기에 설계변경이 불가피하였다. 종로구는 마로니에 공원을 접근 용이한 노천형태 공연장과 지상과 지하에 화장실을 두는 안으로 변경하였다. 주변 공공건물과의 경계 담장을 허물고 유휴공간을 공원면적에 편입하여, 보다 공원면적을 넓혀 새롭게 조성하였다. 이로써 마로니에 공원은 미래세대에 전달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어, 2017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공통의 기억과 감성을 지닌 근현대 서울미래유산으로 기억될 것이다.

2) 북촌마을안내소

북촌에는 연평균 100만 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지만, 이렇다 할 화장실이 없는 실정이다. 정독도서관 부지 내의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거대한 옹벽으로 막혀 있던 벽을 허물고 공간을 열어두었다. 화장실뿐만 아니라 마을안내소와 관광 편의시설을 확충하여 화동고갯길 경관이 크게 개선되었다.

3) 청진구역 보행환경 개선

과거 서울의 대표 상업지역인 청진동 일대의 건축물과 기반시설이 노후하였다. 토지의 효율적 이용과 도시기능 회복을 위해 청진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였다. 이 사업은 지역 내 건물 간 지하보행로로 연결하여 종각역에서 광화문역까지 잇도록 한 것이다. 아직 모두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민간투자로 단계적으로 연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역가치 상승을 위한 새로운 개발방식을 제안하여 민간이 합의를 통해 586억원(공유경제)을 투자하여 진행하는 사업이다. 향후 광화문과 신 KT, D타워를 지하로 연결하고 종로구청과도 연결할 예정이다. 종각~광화문 구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작은 것부터 천천히(신충하게) 그러나 제대로!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의 유무는 큰 차이를 부른다. 경험과 연륜을 갖춘 전문 인력으로부터 자문을 구하고 각종 사업, 행사를 추진하자. 주변의 전문가를 적극 활용하자. 그리고 서두르지 말고 작은 것부터 신중하면서도 천천히 제대로 추진하자!

 

 

 *강의자료는 첨부파일로 확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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